"투석 못하면 치명적…" 일부 신장내과 문열어

중앙일보

입력

20일 전국 대부분의 병.의원들이 집단 폐업에 들어간 가운데 만성 신부전 환자들에게 혈액투석 치료를 하는 대구 시내 의원 7곳은 모두 문을 열었다.

이들 의원은 이날 일반 외래환자들에 대해서는 진료를 거부했지만 인공신장실은 정상적으로 운영했다.

대구시 서구 J내과는 이날 예약된 환자 10명에게, ´혈액 투석을 실시했다.

만성신부전환자 30여명이 등록돼 있는 ´대구시 서구 C내과도 당초 예정대로 8명의 환자에게 혈액투석을 했다.

C내과 원장은 "1주일에 두세 차례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제때 혈액투석을 받지 못하면 혈액 속에 노폐물이 많아져 생명이 위태롭다" 며 "만성신부전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구 시내 특수 클리닉들은 모두 문을 열었다" 고 말했다.

대구시 남구 S내과도 등록된 환자 50여명 가운데 이날 예약된 20여명에게 혈액투석을 했다.

S내과 원장은 "집단 폐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인공신장실을 갖춘 의원들이 문을 닫으면 종합병원의 인공신장실만으로 대구 시내 만성신부전 환자 1천5백여명을 감당할 수가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 고 말했다.

대구〓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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