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를 자주해야 하는 이유 Use it or lose it!!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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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상태의 페니스 혈류는 산소 분압이 25-45 mmHg정도로 정맥피 수준이다. 산소 분압이 낮아 산화질소의 합성을 감소시켜 발기근육의 확장을 방해함으로서 발기를 억제한다. 반면에 페니스가 발기되면 산소 분압이 100 mmHg정도로 동맥피 수준까지 올라가 발기 신경과 발기동맥의 내피에서 산화 질소의 합성이 증가한다.

그리고 발기부전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라는 물질이 많이 만들어진다. 프로스타글란딘은 발기 근육을 직접 확장시켜 발기를 유발시키고 발기살이 흉터화되는 것을 억제하는 중요한 물질 이다. 반면에 만성 저산소증은 발기부전을 야기한다. 산화질소의 생산량이 줄어들고 발기기둥내의 발기살에 흉터를 만들어 발기부전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로 미루어 보아 남자의 페니스는 죽는 순간까지 발기와 이완을 부단히 반복해야만 훌륭한 발기력을 지킬 수 있다. ´용불용설´이 페니스에도 적용되는 이치이다. 아무리 멀쩡한 사람이라도 오랫동안 미동도 하지 않고 앉아 있으면 보행 능력을 상실하는 것처럼 오랫동안 가동시키지 않고 이완상태로 방치된 페니스는 발기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발기 기둥이 흉터화되어 발기부 전의 찬스가 높아진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은 기기는 그 고유기능을 상실하거나 녹이 슬어 원활한 사용이 어려워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발기기둥이 오랫동안 빈혈상태가 되면 발기 기둥의 산소 분압이 떨어지고 산소 농도가 감소되면 발기 유발 화학물질인 산화질소의 생산율이 줄어들어 발기 부전을 초래한다.

"Use it or lose it"은 남성의 경구이다.

사용한 만큼 발기 기둥 내 산소 분압이 올라가 발기 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의 고리가 단절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열심히 사용해야만 하는 소이가 거기에 있다.

다행히 남자의 페니스는 수면 도중에 3-5회 정도 완전발기를 이루어 어림잡아 1- 3.5 시간 정도 강직상태를 유지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 수면중 페니스의 변신은 어쩌면 페니스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기 위한 하느님의 배려인지도 모른다.

수면중 야간음경발기는 연령이 많아질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최소한 하루에 한시간 정도 높은 산소 분압 상태를 만들어 주어 페니스의 자립력을 유지해주는 고마운 생리현상이다.

어쨌든 자주 사용함으로써 페니스의 생명력을 지킬 수 있다면 마스터베이션도 페니스 건강에 중요한 맨손체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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