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알러지 줄이면 태아 알러지도 예방

중앙일보

입력

산모의 알러지 반응 횟수를 줄이면 자녀들의 알러지나 천식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2일 보도했다.

이 사실은 영국 렁재단과 국립 천식캠페인재단의 지원 아래 최근 5년여 동안 ´알러지 반응´을 연구한 사우샘프턴 종합병원의 의료진들에 의해 밝혀졌다.

의료진들은 이번 연구에서 아기를 가졌을때 알러지로 고생한 임산부는 그렇지 않은 임산부 보다 알러지나 천식을 앓는 아이를 낳을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임산부의 알러지 반응을 최소화할 경우 태아의 이환율도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들은 태아의 혈액 샘플을 이용, 태어날 때부터 알러지 반응을 보인 아이는 알러지에 아주 민감한 면역체계를 갖고 있으며 출생전 어머니가 접했던 알러지 요인들도 식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부모 가운데 한쪽이 알러지를 갖고 있을 경우 자녀의 40%가 알러지 반응을 보였다.

의료진들은 제습기와 진공청소기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경우 알러지를 예방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번 연구를 지휘한 질 워너 박사는 ´우리 연구는 산모가 태아의 알러지 체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산모의 알러지 반응을 조절하는 것이 미래의 좋은 처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뤼셀=연합뉴스)

이종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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