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와대 앞 집회 천막 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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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3일 오전 청와대 앞 효자로 보도를 무단 점유한 집회 천막 등을 철거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13일 오전 청와대 앞 효자로 보도를 무단 점유한 집회 천막 등을 철거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13일 청와대 앞 효자로 보도를 무단 점유한 집회 천막과 의자 등 집회 물품을 행정대집행으로 철거했다고 밝혔다. 9개 단체의 천막 11개다.

그동안 많은 단체가 청와대 사랑채 앞 보도에 무단으로 천막·물품을 쌓아둬 주민 보행에 불편을 줬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7시 25분 종로구청장 명의로 대집행영장을 전달하고 대집행을 실시했다. 종로구와 종로경찰서, 종로소방서 인력 1632명과 트럭, 지게차 등 15대의 차량이 동원됐다. 서울시는 이번 행정대집행에 소요된 비용 약 1억원을 각 집회 주체에 청구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를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주변 국립서울맹학교 학부모 등 청운·효자동 주민들의 집회 자제 촉구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합법적 집회·시위는 존중해야겠지만 불법으로 보도를 점유하고 있는 집회 천막 및 집회 물품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시민 불편 해소와 질서 확립을 위해 적법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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