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에 열 올리는 일본 취재진

중앙일보

입력

14일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연습 뒤 이정후를 인터뷰하는 일본 취재진의 모습. ]연합뉴스]

14일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연습 뒤 이정후를 인터뷰하는 일본 취재진의 모습. ]연합뉴스]

역시 일본의 관심은 한국에 쏠려 있다. 14일 공식연습을 한 야구대표팀에서 일본 취재진의 열기가 대단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중이다. 13일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14일 도쿄돔에서 공식 연습을 했다. 14일은 우천예비일로 잡혀 모든 팀의 경기 일정이 없다.

연습 시작 전부터 일본 취재진이 눈에 띄었다. 일본은 수퍼 라운드 3경기를 끝냈고, 16일 한국전만 남아 있다. 토요일 저녁 7시에 한·일전을 배치할 만큼 WBSC도 이 경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 TV 아사히와 TBS 등 주요 방송사 취재진도 나왔다. 김경문 감독은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난감해하면서도 "진 경기는 빨리 잊고, 준비할 것을 빨리 생각해서 남은 경기를 잘 하겠다"고 답했다. 대표팀 선수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모습도 있었다. 이승호, 김재환, 이정후 등이 일본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대부분 일본전을 앞둔 소감, 일본 선수, 도쿄돔에 대한 소감 등이었다.

(도쿄=뉴스1) 황기선 기자 =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이정후 등 선수들이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공식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대표팀은 15일 멕시코, 16일 일본을 차례로 상대한다. 2019.11.14/뉴스1

(도쿄=뉴스1) 황기선 기자 =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이정후 등 선수들이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공식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대표팀은 15일 멕시코, 16일 일본을 차례로 상대한다. 2019.11.14/뉴스1

이승호는 "좋아보인다. 처음엔 엄청 커 보였다"고 말한 뒤 "스즈키 이치로를 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환은 "일본 선수 이름은 대부분 알고 있다. 팀이 이기는데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이기는 것 외에 다른 목표는 없다"고 했다. 이정후는 "'아버지가 해준 조언이 있느냐'는 물음에 "자신있게, 재미있게 잘하고 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일본전에 대해선 "예선 마지막 경기다. 멕시코전(15일)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지금은 멕시코전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일본 관계자는 "일본에선 한국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한국과 다시 결승전에 맞붙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두 팀이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14일 현재 멕시코와 일본은 공동 1위(3승 1패), 한국은 3위(2승1패)다. 15일 경기에서 대만이 미국에 패하고, 한국이 멕시코를 이기면 16일 한·일전과 관계없이 결승에서 맞붙는다. 16, 17일 이틀 연속 대결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한국이 멕시코에게 지고, 일본을 이긴다면 멕시코와 한국이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국이 두 경기를 모두 패한다면 멕시코와 일본이 결승에 올라간다. 한국은 대만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도쿄(일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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