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꼬투리 잡아 침소봉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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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북 관련 발언 파동으로 내정된 국회 예결 위원장 자리를 내놓은 민정당의 김용태 의원은 10일 사퇴 기자 회견에서 『당원들만의 모임으로 생각하고 자유 분방하게 발언한 것은 사실이나 「뜨거운 맛」 「예산 삭감」 등은 결코 입에 올린 적이 없다』며 『말꼬투리를 잡아 침소봉대하고, 이를 다시 선거에 이용하는 사람들의 행동에는 유감』이라고 심경을 토로.
김 의원은 『전북에 우리 당 소속 의원이 1명도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온 것이 평소 심정이기는 했으나 지난번 모임에서는 지역에 따라 몰 표가 나오는 실정을 지적, 지역 감정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 내 발언의 취지였다』고 거듭 해명.
한편 이날 민정 당사에는 양창식 전북도당 위원장도 찾아와 『문제의 모임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 동기 자체가 전북 지역의 예산 배정에 호의적 관심이 컸기 때문』이라며 『결과적으로 큰 물의와 오해가 빚어져 오히려 내가 도 위원장직을 물러나고 싶다』고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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