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펀드, 하락장서 반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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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2분기에 채권형 펀드 1위를 차지한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WABI 60 INDEX 채권 1-W'의 수익률은 2.25%로 대상 전체 펀드 가운데 3위에 오를 만큼 운용성과가 좋았다. 이 펀드는 만기가 1년으로 짧은 국공채.회사채를 편입한 채권지수를 추종하는 일종의 인덱스 펀드다.

우리CS자산운용 김기현 채권운용1팀장은 "주식형과 마찬가지로 채권형 펀드 역시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덱스 펀드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며 "앞으로는 채권형에서도 다양한 인덱스 펀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형 펀드는 수익률 편차가 거의 없어 하락장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수익률은 은행 정기예금 수준에 불과해 고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겐 기대에 못미친다.

지난해 금리가 올라 채권가격이 내려가면서 채권형 펀드의 1년 이상 장기 수익률도 함께 바닥권을 맴돌고 있어 인기가 더 떨어졌다.

상반기 전체로는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채권의 속성을 활용해 A등급이 아닌 BBB+등급 회사채를 주로 편입한 동양투신운용의 '동양 High Plus 채권 1'이 수익률 3%를 넘어섰다. SH자산운용의 'Tops 적립식채권1'도 수익률 3%를 넘었다.

다른 펀드들의 수익률은 2%대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채권형 펀드는 고수익을 노리기보다는 안전자산 분배 차원으로 접근하라"고 입을 모은다. 단기 수익에 연연하지 말 것도 주문한다. 장기 투자를 해야 편입한 채권의 만기 수익을 충분히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머니팀=김종윤.안혜리.손해용.고란 기자
자료=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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