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문성혁, 고연봉에도 10년간 건보료 35만원 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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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뉴스1]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뉴스1]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억대 연봉 등을 받으면서도 건강보험료는 10년간 35만원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손 후보자가 세계해사대학에 근무하며 1억3000만원이 넘는 고연봉을 받았지만, 최근 10년(2009~2018)간 납부한 건강보험료는 35만원이 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자는 2008년 세계해사대학 교수로 임용됐다.

이는 20대 아들의 직장 피부양자로 등재됐기 때문으로, 올해 지역 가입자로 전환된 문 후보자의 건강보험료는 월 15만원이 넘는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문 후보자는 세계해사대학에서 연봉 1억3000만원을 받고, 국내에서 월 300만원 넘는 공무원 연금을 수령하는 등 고소득을 올렸다”며 “절세를 넘어 교묘한 세금 회피를 지속한 전형적 세꾸라지(세금+미꾸라지) 행태”라고 비판했다.

해수부는 건보료를 적게 냈다는 지적에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문 후보자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해사대학이 있는 스웨덴에 대부분 거주하면서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보험료를 유엔(UN) 규정에 따라 연평균 365만8000원을 스웨덴 의료보험기관에 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 건강보험료를 납부한 것은 가족 방문차 연간 몇 차례 입국하기 위해 지역 가입자로 등록하고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6일 실시되는 문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문 후보자의 장남 채용 특혜 의혹과 제자 논문 편취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 후보자가 자녀 교육을 위해 두 차례 위장 전입을 했다는 의혹 역시 제기된 상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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