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도심테러 계획한 10대 검거…미국 FBI서 제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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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턴 테러 계획 현장에서 폭발물을 수거하는 경찰 [CBC 홈페이지=연합뉴스]

킹스턴 테러 계획 현장에서 폭발물을 수거하는 경찰 [CBC 홈페이지=연합뉴스]

캐나다에서 도심 테러를 계획하던 10대 청년이 현지 테러수사대에 검거됐다. 캐나다 합동 테러 수사대는 25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킹스턴에 사는 한 청년을 검거해 반 테러법 위반 범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방 경찰은 그가 "공공장소에서 폭발물 등을 전달, 설치, 터트리거나 이를 모의하고 테러 활동에 관여한 혐의"라고만 밝히고,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그의 범행 동기와 배경, 해외 테러 조직과의 연계 등도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 청년과 친구 사이인 20세 남성도 함께 체포했지만, 범법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석방했다. 구체적인 석방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캐나다에 '테러 공격 계획'이 있을 것"이라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제보 덕분에 미리 예방할 수 있었다.

FBI는 지난달 캐나다에 '테러 공격'에 대비하라고 권고했고, 캐나다 측은 즉각 관련 각 기관으로 구성된 300여 명의 수사대를 만들었다. 수사대는 범인에 대한 밀착 감시와 항공 정찰 등 수사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24일 토론토 동쪽 자동차로 세 시간 걸리는 도시인 킹스턴 주택가의 범인 거처를 급습했다. 경찰은 사제 폭발물 자재를 압수, 폭파 처리해 테러를 막았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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