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끈도 짧은 것들이"…'막말' 법무부 간부 해임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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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직원들에게 막말을 한 법무부 간부에게 해임 결정이 내려졌다.[연합뉴스]

부하 직원들에게 막말을 한 법무부 간부에게 해임 결정이 내려졌다.[연합뉴스]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가 부하 직원들에게 막말과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법무부 과장급 간부에 대해 해임 결정을 내렸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징계위는 막말 논란을 빚은 법무부 A과장에 대해 최근 징계 수위를 심의하고 해임 사유에 해당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징계위의 해임 의결 결과가 법무부에 통보되면 법무부 장관이 최종 징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법무부는 A과장의 막말 의혹이 불거지자 감찰을 벌이고 지난해 11월 중앙징계위에 징계를 청구한 바 있다.

앞서 A과장은 직원들에게 주말 세미나를 가자고 제안했다가 부하 직원들의 반응이 시큰둥하자 "나라의 노예들이 너무 풀어졌다. 너희는 도대체 잘하는 게 뭐냐. 가방끈도 짧은 것들이 공부 좀 해라" 등의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리 과에는 잘 생긴 법무관이 발령 나지 않는다. 잘 생기고 키 크고 몸 좋은 애들이 오질 않는다"는 등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A과장은 상대가 모멸감을 느낄 수 있거나 성희롱성으로 오인될 만한 일부 발언이 있었던 것은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발언 내용이 알려진 바와는 다르고 맥락과 취지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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