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승천타"|해태맞아 시즌 두 번째 역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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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오랜만에 활발한 타격을 펼친 MBC가 원정팀 해태에 8-5로 역전승을 거두고 하룻만에 OB와 최하위 자리바꿈을 했다.
올시즌 두번째로 많은 13안타를 날린 MBC는 11일 잠실홈에서 12안타의 해태에 역전승을 거두고 지난달 8일 개막전 2연승후 두번째로 뒤집기로 2연승을 기록했다. 87년9월2일이후 대해태와의 홈경기에서만 11연패를 기록했던 MBC로서는 한맺힌 세월 1년8개월여만에 거둔 감격적인 승리다.
MBC는 선발 이길환에 이어 4회등판한 신인 한명수 (한명수·보성고-동국대) 가 3과 3분의2이닝을 던지며 15명의 타자를 3안타1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프로데뷔 4게임만에 첫 승리를 올렸고 김용수(8회)는 세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MBC는 4회까지 해태에 집중타를 맞고 3-1로 뒤졌으나 5회말 4안타와 4구1개로 2득점, 동점을 만들면서 대세의 흐름을 바꾸었다.
MBC는 6회말 1사2, 3루에서 9번 김동재의 절묘한 번트가 야수선택이 되면서 4-3으로 앞서 승세를 타기 시작, 7회말 3안타와 적실1개로 추가 2득점해 역전승했다.
선발 문희수를 구원한 해태신인 조계현(5회)은 8안타를 맞고 5실점, 방어율1위 (1.08) 에서 공동2위 (1.86) 로 처졌다.
해태는 7명의 타자가 초구를 건드리는 성급한 공격과 중심타선이 터지지 않아 초반 기선을 잡고도 패퇴했다.
한편 11일의 롯데-빙그레 (부산), 태평양-OB (인천) 두 경기는 강우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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