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재테크 '부동산 편식'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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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선생님은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십니까?"

①부모나 친척이 자산을 대신 관리하며 땅.빌딩.아파트 등 부동산을 다양하게 갖고 있는 스포츠 선수형

②자녀 교육과 안정적 노후 생활을 위해 보험에 많이 가입한 의사형

③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이나 펀드로 보유한 벤처기업가형

④전체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60% 이상이며 고정금리 상품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형.

9일 오전 10시 서울대학교 교수회관 2층 교육행정연수원 강의실. 중앙일보 경제부문 김창규 기자가 '고령화 시대, 노후 재테크 어떻게 하나'를 주제로 기자 나눔봉사 강의를 시작하면서 질문을 던졌다. 이날 강의에는 교육행정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는 전국의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 50명이 참석했다.

여러 응답이 나왔지만 '대기업 CEO형'이 가장 많았다. 퇴직 후 받는 연금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이날 김 기자는 평균수명 증가로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자녀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일보와 이화여대가 함께 운영 중인 파이낸셜플래닝센터의 상담자(114명)를 분석한 결과 가계의 투자가 편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자산에서 부동산의 비중이 80%에 이르고 현금.예금(12%), 주식.펀드(6%), 보험(2%) 순이다.

김 기자는 "자녀에게 편식하지 말라고 가르치지만 본인들의 재테크는 부동산에 쏠려 있다"며 "재테크의 기본은 고른 자산 배분"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금융상품(예금.채권.보험), 주식.펀드의 비중을 현재의 70~80:10~20:10에서 50:30:20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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