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어떻게 이뤄졌나… 북측 민화협과 5개월 줄다리기 끝 성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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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취재는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 동안 평양과 남포.대안 등지의 평양화장품공장.평양3월26일전선공장.평양자동화기구공장.대안친선유리공장.남포항.농업과학원.청산협동농장.칠골농장.조선컴퓨터센터 등 광범위한 산업현장을 방문해 공장 지배인과 기사장은 물론 근로자까지 직접 면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동찬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북측 위원장, 차선모 육해운성 해운담당 국장, 박정성 철도성 국장 등 내각의 주요 인사들도 인터뷰했다. 또 상품전람회.투자설명회 등도 남측 언론으로선 최초로 현장 취재할 수 있었다. 이번 시리즈 기사에 담긴 주요 정보는 거의 남측에 실상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은 내용들이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취재단이 관심을 보인 몇 가지 부문은 공개하길 꺼렸다. 중앙일보는 북한 경제의 시장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평양시 낙랑구역 통일거리시장.보통강구역 사회주의물자교류시장 및 현대화가 아직 미진한 동평양화력.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 방문과 북한 당국의 경제 운용 방향을 타진하기 위한 국가계획위원회.내각 경제연구소.경공업성 등의 관계자 인터뷰 등을 요구했지만 거부됐다. 명분은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것이었지만 궁핍한 장면은 보여주기 싫다는 자존심과 물밑에서 진행 중인 경제 개혁의 전모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 특별취재단

▶취재 강영진.김영욱.안성규.홍병기.유철종.정용수 기자 ▶사진 신동연.김춘식 기자 ▶자문 조동호 한국개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정창현 국민대 겸임교수

북한 경제 현장을 가다 ①2006. 6. 7

'7·1조치' 4년 … 북한경제 현장을 가다
성과급제 도입 의의는… 계획경제 등 사회주의 핵심은 고수
평양 근로자들 "일한 만큼 받는다"
성과급제 도입 의의는… 계획경제 등 사회주의 핵심은 고수

북한 경제 현장을 가다 ②2006. 6. 8

서구식 금융상품 등장
"대북투자 도와달라" 차선모 해운 국장, 취재진 직접 안내
공장 현대화 속도전 … 성과는 "글쎄"

북한 경제 현장을 가다 ③2006. 6. 9

북한 경제 현장을 가다 ③
농민은 부유층… 수확량 따른 인센티브
"신품종 벼 개발 특등 상금 근로자 160년치 연봉 받았죠"
열두 살 넘으면 모내기 총동원

북한 경제 현장을 가다 ④2006. 6. 12

"개성공단에 전자·기술 투자를"
인프라·시장 열악한데 … 북 "민족 차원"만 강조
어딜 가나 '우리 식대로' 개방과 자립경제 충돌

북한 경제 현장을 가다 ⑤2006. 6. 13

북 "주식회사가 뭡니까"… 경제 정보 교류할 채널 시급
남북경협공사 만들자… 기업에 "무조건 북한 가라"는 곤란
남한서 작년 쌀·비료 준 돈이면 공장 1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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