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장 "한나라 잘해 여당 참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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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이날 서울 혜화동 시장공관에서 서울시청 전직 출입기자들과 함께한 만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황제 테니스 논란'과 관련, "야당도 아닌 집권여당의 대표가 선거기간에 '황제 테니스' 운운하며 다닌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당시 내 코치였던 30대 여성이 검찰에 고소해 '합숙 논란' 등에 대한 억울함을 밝혔다"고 말했다.

손학규 경기지사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한국 정치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으로선 지방선거에서 완승했으니까 기쁘고,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서울시 25개 구청장과 경기도 지역구 의원 108석이 모두 한나라당"이라며 "이것은 정치가 잘못된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사회자가 "이번 선거 결과가 매우 기형적이라고 본다는 뜻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고건 전 총리의 행보에 대해선 "시류에 따라 중심을 잡지 못하고 여기저기 눈치를 보는 정치"라고 평가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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