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장 사칭|"정치자금 내놔라" 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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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청와대 비서실장을 사칭, 『중간평가를 앞두고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니 J은행 온라인구좌에 9백만원을 입금시켜라』는 내용의 편지가 기업체 사장에게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서울 논현동 130의29 대호 타일(주)대표 황호연씨(51) 앞으로 발신인이「서울시 관훈동155의2비서실장 홍성철」로 되어있고『동지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그동안 협조에 감사한다. 중간평가를 앞두고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동지에게 협조 요청하니 9백만원을 2월22일까지 J은행 605∼20∼108512에 입금시켜주기 바란다. 오는 25일 김포·부천지역의 중소기업대표 2명을 청와대로 초청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가 배달됐다.
민정당 측의 확인결과 이 편지는 2월15일자 양천 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었으며 내용은 인쇄된 글자를 오려붙인 것으로 확인됐다.<부천=김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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