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아이들’ 팀 차붐, 슈투트가르트 유스 완파

중앙일보

입력

팀차붐플러스 미드필더 서재민(13번)이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팀차붐플러스 미드필더 서재민(13번)이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독일 원정길에 나선 ‘차붐의 아이들’ 팀차붐플러스가 첫 연습경기에서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주장 서재민 해트트릭 '쾅' #13일 다름슈타트와 2차전

팀차붐플러스는 11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벤츠아레나 보조구장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 15세 이하(U-15)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시종일관 여유 있게 압도한 끝에 다섯 골을 몰아치며 5-2로 이겼다.

지난 9일 독일 현지에 도착해 시차에 대한 적응이 완전치 않은 데다 세 시간 가까이 이동한 뒤 곧장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었지만, 경기력 우위를 발판 삼아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전반 15분 서재민의 첫 골이 신호탄이 됐다. 4분 뒤 서재민이 한 골을 추가했고, 전반 23분 김태윤의 득점까지 묶어 ‘팀차붐플러스’가 전반을 3-0으로 앞섰다.

슈투트가르트의 돌파를 저지하는 팀차붐플러스(푸른 유니폼) 선수들.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슈투트가르트의 돌파를 저지하는 팀차붐플러스(푸른 유니폼) 선수들.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후반 초반에 서재민의 패스를 구민서가 마무리하며 네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25분에 안재준이 넘겨준 볼을 서재민이 마무리해 5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서재민은 해트트릭에 도움까지 추가하며 4개의 공격포인트로 주장 겸 전술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팀차붐플러스는 후반 막판 체력과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진 탓에 두 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5-2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현장을 방문해 경기를 지켜 본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연신 “굿!”을 외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인상적인 장면이 나올 때마다 노트에 꼼꼼히 기록하며 선수들에게 조언할 내용을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차 감독은 “슈투트가르트는 독일에서도 유망주 육성 부문에서 전문성을 인정 받는 팀”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기대 이상이다. 아주 흐뭇하다”며 미소지었다.

팀차붐플러스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차범근 감독이 미소와 함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송지훈 기자

팀차붐플러스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차범근 감독이 미소와 함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송지훈 기자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최남철 숭실중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힘과 속도에서 앞서다보니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경기했지만, 중간 중간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경기력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면서 “몇몇 장면에서는 돋보이고 싶은 마음에 무리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시행착오는 연습경기를 거듭하면서 차근차근 고쳐나갈 것”이라 말했다.

팀차붐플러스는 차 감독이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독일 연수 프로젝트 ‘팀차붐’의 세계화 버전이다. 중국 국영기업 시틱그룹 산하 ‘중정문화체육발전관리유한공사(중정문체)’의 지원을 받아 한국과 중국의 축구 유망주를 육성하고, 독일 분데스리가 관전 및 현지 유스팀과의 평가전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원정대는 한국 중등축구연맹이 선발한 우수 선수 16명과 우수 지도자 한 명 등 17명으로 꾸려졌다.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팀차붐플러스는 오는 13일 다름슈타트를 상대로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18일에는 프랑크푸르트 유스팀과 만난다.

프랑크푸르트=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팀차붐플러스가 12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슈투트가르트 15세 이하 팀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경기를 마친 뒤 양팀 선수들이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팀차붐플러스가 12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슈투트가르트 15세 이하 팀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경기를 마친 뒤 양팀 선수들이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