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피부 타입 알아야 건강 미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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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고등학교 교사인 이영주(32.여)씨는 요즘 피부 트러블로 고민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피부 노폐물 분비량이 많아지고 여드름도 생기기 시작했다. 동네 피부과 의원에 갔더니 여름에만 노폐물이 집중적으로 생기는 중성피부로 진단됐다. 평소 알고 있던 자신의 피부 타입과는 달랐다.

이씨처럼 우리나라 여성들은 자신의 피부 상태를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와 유럽 1위 약국전용 화장품 브랜드 비쉬(www.vichy.co.kr)가 이달 초 네티즌 52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5%는 "정확한 피부 타입과 상태를 알고 싶지만 기회가 없다"고 응답했고, 5%는 "피부 타입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피부 타입 변화 경험을 많이 하면서도(72%) 대부분 피부 검진을 받지 않는 것(94%)으로 집계됐다. 비쉬가 최근 피부검진 차량에서 29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152명이 자신이 알고 있는 피부 타입과 진단 결과가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여성들을 위해 비쉬.도브.케라스타즈 등 화장품.생활용품 브랜드가 피부 진단과 관련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비쉬는 다음달 말까지 국내 최초로 피부 건강과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피부건강검진 캠페인'을 연다. 피부도 심장.폐와 같은 인체의 생리적 역할을 하는 중요한 신체 기관으로 인식토록 하자는 취지다. 우선 다음달 9일까지 서울.부산 등 대도시를 순회하는 차량 이동식 건강검진센터를 운영, 무료로 피부 건강진단과 피부교육을 펼친다. 20일에는 대한피부과학회와 함께 서울시청 광장에서 피부 검진은 물론 전문의에 의한 피부 건강 관련 강연을 벌인다. 도브는'리얼 뷰티 캠페인'을 온라인(www.dove.co.kr)에서 진행 중이다. S라인의 몸매를 거부하고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7명의 일반인 모델을 선발하는 대회다. 22일 최종 모델로 선정된 일반인들은 신문이나 잡지의 광고 모델로 나갈 수 있다.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스타즈는 전문가들이 머리 피부와 모발 상태를 진단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대한피부과학회 노영석 이사는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자외선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자외선 지수에 따른 상황별 대비책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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