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출입 잦은 문화강습소 |괴한침입 여자회원 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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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7일 오전4시쯤 대학생을 상대로 한 전통문화강습소인 서울 창천동n4 「우리마당」대표 김기종·28)사무실에 스포츠형의 짧은 머리를 한2O대 청년 4명이 침입, 사무실에서 자고있던 회원 박정원군 (23· 연대수학4)을 못이 박힌 각목으로 마구 때리고 발로 밟아 중상을 입히고 함께 있던 최 모양(23· 대졸) 을 폭행한 뒤 달아났다.
박 군은 각목에 머리가 길이cm가량 찢어지고 얼굴전체에 타박상을 입는 중상을 입고 연세의료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최 양에 따르면 이날 새벽1시쯤 박 군 등 회원들과 함께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건물3층에 있는 사무실로 박 군과 함께 들어와 사무실과 마루에서 각각 잠을 자고 있던 중 오전4시쯤 밖으로 잠긴 출입문자물쇠를 뜯는 소리가 난 뒤20대 청년 4명이 들어와 마루 소파에서 잠자던 박 군을 사무실에 있던 각목으로 마구 때리고 발로 짓밟아 실신시켰으며 이들 중1명은 최 양을 옆방으로 끌고 가 강제로 폭행했다는 것.
범인들은 이어 실신한 박 군을 최 양과 함께 사무실 안에 있던 쇠사슬 등으로 묶은 뒤 10여분동안 사무실서랍 등을 뒤지다 달아났다.
최 양에 따르면 범인들은1명의 지시에 따라 절도 있게 움직였으며 사무실 안에 있던 카세트녹음기 등 금품은 일체 가져가지 않았다.
「우리마당」은 지난82년 탈춤 등 전통문화를 대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세운 사설강습소로 그 동안 운동권학생들이 종종 드나들어 관할 서대문경찰서에서 유인물수거 등을 위해 가끔 드나든 곳이다.
대학생 가장 여대침입여학생 폭행 20대 구속 서울서대문경찰서는 「일대학생을 가장하고 여대에 들어가 교실에서 혼자 책을 보고있던 여대생을 폭행한 정현희씨 (27·무직·서울 안암동 2가·161의8)를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15일 오후 2시쯤 남북학생회담행사 등으로 학교가 어수선한 틈을 타 E여대에 들어가 가정관4층 세미나 실에서 혼자 있던 정 모양(19·서울 반포동) 에게 『Y대 졸업생인데 왜 학생회담행사에 참가하지 않느냐』며 접근한 뒤놀라 달아나려는 정양을 폭행하다 비명을 듣고 달려온 수위에게 붙잡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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