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빅3' 고현정·최진실·고소영, 스크린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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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최진실 고소영 등 90년대를 풍미했던 여배우 트로이카가 스크린으로 잇달아 복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장미빛 인생'으로 안방극장 복귀에 성공한 최진실이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진실은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 '실종'에 출연, '단적비연수' 이래 6년만에 영화에 출연한다.

'남부군'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고스트맘마' '편지' '마누라 죽이기' 등 90년대 숱한 흥행작에 출연했던 최진실은 이번 영화에서 영화 '미저리'의 케시 베이츠를 연상시키는 싸이코 역을 맡았다.

최진실측은 "최진실이 기존의 이미지와 상반되는 역에 의욕을 내비쳤다"고 밝혔다.

최진실에 앞서 고현정과 홍상수 감독의 만남 역시 화제를 모았다.

고현정은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으로 스크린에 첫 도전한다. 고현정은 당초 드라마 '봄날'로 연예계에 복귀하기 전 영화 출연에 욕심을 냈던 터였다. 그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생활의 발견' 등 독특한 미학을 자랑하는 홍상수 감독을 신뢰해 출연 결심을 했다는 후문.

'해변의 여인'은 쌍춘년 봄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김승우 송선미 등이 캐스팅됐다.

2003년 한석규와 호흡을 맞췄던 영화 '이중간첩' 이래 CF 외에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던 고소영은 인터넷 만화가 강풀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공포영화 '아파트'로 3년간의 긴 침묵을 깼다.

제작사측은 원작에서는 남자가 주인공이였던 것을 고소영에 맞춰 재조정하는 등 고소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진실 고현정 고소영은 가정사로 인한 부침과 출연작의 흥행 부진 등을 이유로 한동안 대중 곁에서 멀어졌었다. 하지만 세 명 모두 90년대를 장악했던 톱배우들인 만큼 이들의 복귀에 대해 대중의 관심 또한 대단하다.

세 배우 모두 탄탄한 작품성을 염두에 두고 스크린 복귀를 선언한 만큼 과연 각자의 작품을 통해 과거의 화려했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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