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이번 파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조 전무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 전무와 이번 논란에 대해 상의했으며 이날 사과 이메일 작성에도 조언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전무는 이날 오후 9시 5분 대한항공 직원들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이메일을 보냈다.
이 메일에서 조 전무는 “업무에 대한 열정에 집중하다 보니 경솔한 언행과 행동을 자제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리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 전무는 “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 비난도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임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조 전무가 해외에 나갔을 때 일이 불거져 경황이 없었는데, 오늘 귀국한 이후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법적인 책임을 질 부분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미 몇 차례 사과했지만, 다시 진정성을 담아 사과하고 싶다고 해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임 변호사는 조 전무가 던진 컵이 유리컵인지 종이컵인지 사실관계와 물의 방향이 광고대행사 직원의 얼굴을 향한 것이었는지 바닥을 향한 것이었는지 등은 “수사 중인 사건이어서 말하기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조 전무는 이날 이메일 사과 이외에도 피해를 본 광고대행사 직원에게도 진심을 담아 추가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