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싱거운 KO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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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아틀랜틱시티(뉴저지주)=외신종합】흥행규모1억달러(약7백30억원)를 넘는 세계헤비급 타이틀매치로서는 허망한 「세기의 복싱쇼」였다.
28일낮 (한국시간) 아틀랜틱시티 컨벤션센터 특설링에서 벌어진 헤비급 통합타이틀매치에서「핵주먹」「마이크·타이슨」(21)은 노쇠한 「마이클·스핑크스」(31)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끝에 1회1분31초만에 KO로 제압했다.
순식간에 어이없이 끝난 이날 대전은 헤비급 타이틀전 사상 4번째 빨리 끝난 경기로 기록됐다.
이날 챔피언 「타이슨」은 1회 공이 울리자마자 전광석화와 같은 무쇠 펀치를 도전자「스핑크스」에게 적중시켜 두차례의 다운을 뺏은 끝에 KO승을 거두고 4차방어에 성공했다.
「타이슨」은 1회초반 강한 옆구리 공격에 이은 오른쪽 훅으로 「스핑크스」를 다운시킨데 이어 겁먹은 표정으로 일어난 「스핑크스」가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헛손질하자 이틈을 이용, 다시 좌우 스트레이트를 도전자의 머리에 가격,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타이슨」-「스핑크스」대전은 프로복싱 헤비급 경기사상 4번째 최단경기시간을 기록했다. 1900년「짐·제프리」가「잭·피네진」에게 거둔 1회 55초KO승이 최단시간 타이틀전.
「타이슨」은 이날 대전료로 2천만달러,「스핑크스」는 1천3백50만달러를 각각 받았으며 특히「타이슨」은 1초에 약22만달러 (한화 약1억6천만원)를 번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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