둑 무너져 다시 바다된 북한 신의주 갯벌 간척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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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북한은 1960년대 이후 2001년까지 서해안 갯벌 3283㎢의 3.6%인 119㎢를 간척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북한이 서해안 21개 지구에서 간척을 하기로 계획했던 1367㎢의 8.7%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96년 방조제가 완성돼 3900㏊의 땅을 확보했던 신의주 남쪽 평안북도 염주군~철산군 해안의 대계도 간척지 방조제가 400여m 무너져 확보했던 땅이 바닷물에 잠겨버렸다.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이민부 교수팀은 미국 상업 인공위성 랜드샛ETM의 영상자료를 바탕으로 북한의 서해안 간척과 해안 변화를 연구하던 중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대계도 방조제는 99년까지만 해도 무너지지 않았었다. 그러나 2001년 9월 사진에서 유실된 것이 확인됐다.

이 교수는 "지난해 6월 북한 TV에서 대계도 간척지의 제방 복구 작업을 벌이는 상황을 방영하기도 했으나 완공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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