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품] "ELW에 간접투자 해드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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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주식워런트증권(ELW)에 알아서 투자해주는 랩어카운트 상품이 나왔다.

ELW는 투자 원금보다 훨씬 큰 수익이나 손실을 보는 레버리지 효과 덕분에 하루 거래량이 1억주를 넘어설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달 초 투자 원금을 고스란히 날린 상품이 나오는 등 위험성이 큰 것이 확인되면서 투자자 불안도 덩달아 커졌다. 투자는 하고 싶은 데 자신은 없고...이런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31일부터 판매하는 'ELW형 랩'은 고객 투자 성향에 따라 투자금의 5~15%를 ELW에 투자하는 랩(일임형 자산관리 서비스) 상품이다. 안정성을 원하면 5%만 ELW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유리위너파생상품펀드'에 투자한다. 좀더 공격적인 투자자는 15%를 ELW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펀드에 편입하는 식이다. 보수는 연 1.39~1.56%로 ELW 편입이 높을수록 비싸다. 최소 가입금액은 3000만원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원본 보장 상품은 아니지만 정확한 정보를 예측할 수 있는 자체 매매 시스템을 기초로 ELW투자를 하기 때문에 9~15%의 안정적인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우증권도 지난해 12월 ELW 상장과 동시에 ELW에 투자하는 '마스터랩 ELW형'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상품은 투자금을 주로 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장하면서 ELW에 일부 편입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로 100% 원금을 보존하는 그린 타입과 95% 보장해주는 옐로우 타입 두 종류가 있다. 1년 만기로 최소 가입금액 2000만원이다. 별도 수수료없이 중도 해지할 수 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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