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 = 일본영토 명확히 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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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부과학성이 공립 고교 교과서를 검정하면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표기)가 일본 고유의 영토임을 더욱 명확히 표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문부과학성은 내년 봄부터 일본 내 공립 고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사용할 교과서의 검정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리역사.공민 교과서를 낸 출판사 데이코쿠쇼인(帝國書院) 측은 "일본해(동해의 일본 표기)에서는 일.한 양국이 다케시마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대립을 벌이고 있으며 동지나해(동중국해)에서는 센카쿠(尖閣) 제도 문제가 일.중 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내용으로 검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일 문부과학성은 "(다케시마.센카쿠 제도가 일본의 영토임이 명확히 제시가 안 돼 있어) 오해할 우려가 있는 표현"이란 검정의견을 제시했으며 해당 부분은 "일본의 영토에 대해 일본해에서는 다케시마를 둘러싸고 한국과의 사이에 영토 문제가 있으며 동지나해에서는 중국이 센카쿠 제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기술로 바뀌었다. 앞 부분에 '일본의 영토에 대해'란 표현을 별도로 넣어 독도를 일본 영토로 여기는 일 정부의 입장을 교과서에서 강조하게 한 것이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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