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효과 최소 10억원" 호텔·의류업계 협찬 경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광고업계가 '하인스 워드 잡기'에 나선 가운데 워드가 방한 중 입을 정장을 만들기 위해 제일모직 디자이너가 2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건너가 사이즈를 재고 있다.

다음달 3일 한국을 찾는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영웅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를 잡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연봉 260억원을 받는 초특급 스타인 만큼 방한 기간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호텔과 의류업계다. 방한 소식이 전해진 2월부터 각 호텔은 한국 측 대리인을 접촉, '워드 잡기'에 나선 결과 롯데호텔이 '대어'를 낚았다. 12일까지 워드가 묵게 될 방은 1박에 605만원 하는 로열 스위트룸이다.

제일모직은 워드가 방한 기간 중 입을 옷을 제공키로 했다. 공식 행사에선 갤럭시 리미티드라인 정장을, 평상시에는 스포츠캐주얼 후부를 입게 된다. 제일모직은 이를 계기로 근육질 남성에게 잘 맞는 '워드 패턴' 정장을 만들어 출시키로 했다.

항공사 간 경쟁에선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워드는 KE036편을 타고 한국에 온다. 자동차 업계에선 아직 경쟁이 진행 중이다. 그가 차에서 오르내리는 모습이 전 세계 매체를 통해 퍼져나갈 것이기 때문에 수입차 업체까지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워드 협찬에 대한 경제적 효과를 1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입국부터 신문.방송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수시로 모습이 노출될 경우 이를 광고비로 환산하면 그 정도가 될 것이란 추산이다.

김필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