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성 공시 사전유출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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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호재성 공시가 나기 전에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빈번해 기업들의 공시 정보가 사전에 새나가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기업분할을 실시한 16개 코스닥 기업의 주가 등락을 조사할 결과 공시 전 5일부터 공시일까지 주가는 평균 9.18%나 올랐다. 그러나 공시일 이후 5일 동안은 주가가 평균 0.64%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8일 다음커머스와의 인적분할을 공시한 다음의 경우 공시 전 5일간 주가는 11.86% 오른 반면, 공시 후 5일 동안엔 9.54%가 떨어졌다. 엔틱스소프트도 공시전 5일간 주가가 26.17% 상승했지만 공시 후에는 5일간 23.68% 하락했다.

액면분할을 결정한 기업도 공시 전후 비슷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이후 액면분할을 결정한 32개 코스닥 기업가운데 26개 기업의 주가가 공시 전에 상승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후 5일간 주가가 내린 기업은 20개였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세력들이 호재성 공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주가를 흔들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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