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덕에 후후후 … WBC 중계후 회원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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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성낙양 야후코리아(42·사진) 대표는 요즘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고 한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인터넷 중계로 톡톡히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WBC 기간 동안 야후코리아의 뉴스사이트 방문자 수는 평소보다 2~3배 가량 많았다고 한다. 신규 회원 가입자 수도 평소 하루 3만명에서 이 기간 15만명으로 훌쩍 뛰었다. 한국 대표팀이 일본과 경기를 한 16일에는 모두 165만 명이 인터넷으로 야구를 봤다. 그는 "지금도 WBC 이전보다 방문자가 20% 이상 많은 것을 보니 야구 중계의 파워가 셌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네티즌의 호응을 계속 이끌어 낼 작정이다. 야후코리아는 다음달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를 독점 중계한다. 독일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의 주요내용을 동영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성 대표는 "스포츠 중계를 내세워 야후를 떠났던 이용자들을 다시 끌어 모으겠다"고 말했다. 야후는 이와 함께 검색.커뮤니티 서비스도 새 단장하기로 했다. 이용자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분류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허브'서비스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성 대표는 맥킨지.액센츄어 등을 거친 컨설턴트 출신 경영인이다. '낙양'이라는 독특한 이름은 중국의 고도(古都)인 '뤄양(落陽)'에서 따온 것이다. 중국 지명을 외우 길 좋아하는 큰 아버지가 지었다고 한다.

성 대표는 "어렸을 때 친구들이 이름이 특이하다고 놀리기도 했지만 만나는 사람들이 이름을 금방 기억해 좋다"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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