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나눔봉사] "운동 한 시간이 딱 좋아 너무 하면 빨리 늙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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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희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가 24일 서울중계동 북부여성발전센터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건강특강을 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건강한 사람은 섹시합니다. 섹시하다는 말은 여성은 여성답고 남성은 남성다운 건강함이 있다는 것이니 욕이 아니라 칭찬입니다. 건강한 사람이 갖춰야 할 포인트는 정상 체중입니다. 날씬해야 된다는 거죠. " 황세희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가 24일 오전 서울 중계동에 있는 여성 사회교육기관인 북부여성발전센터(소장 정현주)에서 나눔봉사 특강을 했다. 황 기자는 '개그맨 김형곤씨 죽음을 계기로 본 과체중 공포증'이라는 주제 아래 40여 명의 주부에게 체중 관리.운동법.혈압 관리.스트레스 관리 요령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황 기자는 "김형곤씨의 돌연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료계에선 심장 문제로 보고 있다"며 "여성 55세, 남성 45세 이상은 반드시 심장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체중인 사람이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면 잠복된 심장질환이 나타나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 기자가 "우리 몸은 25세 이후 10년에 5kg씩 살이 찌게 돼 있다"고 말하자 주부들은 "맞다"고 박수치는 등 강의는 2시간 가까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됐다. 강연은 조인스에서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다음은 질의응답 내용. -운동 시간은 얼마가 적당한지. "천천히 하루 1시간이면 딱 좋습니다. 과하면 활성산소가 나와 노화가 촉진됩니다." -사우나한 뒤 운동은 왜 안 좋은가. "사우나로 땀을 빼면 혈액이 걸쭉해져 혈액순환이 느려져요. 여기에 운동으로 땀을 빼면 더욱 걸쭉해져 심장에 큰 부담을 줍니다. 음주 후 운동도 금물이에요." -밤 늦게까지 공부하다 돌아온 아이에게 좋은 야식은. "저지방 또는 무지방 우유를 한 잔 주세요. 일반 음료는 아무 영양가 없이 열량만 높아요. 생과일 주스도 좋아요." -공복감을 달래는 방법은. "물을 많이 드세요. 하루에 2ℓ 정도 마시면 피부가 촉촉해져요. 수돗물도 괜찮아요. 오히려 약수는 조심해야 합니다. 하루에 야채 한 접시씩 먹는 것도 배고픔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글=조종도 기자<jeja@joongang.co.kr>
사진=최정동 기자 <choij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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