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LG카드 인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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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LG카드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LG카드의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27일 LG카드 매각공고를 낸다고 26일 밝혔다. 공고가 나면 2주 안에 비밀유지약정서(CA)와 인수의향서를 받고, 예비실사와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게 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올 하반기에는 LG카드의 새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LG카드 인수전은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씨티은행.하나금융 등 4개사 간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3파전이 예상됐지만 외환은행 인수에 사실상 실패한 하나금융이 LG카드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인수가격은 약 4조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시가총액이 6조원인 LG카드의 지분 51%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것을 고려한 금액이다.

LG카드는 지난해 말 현재 자산 11조원, 회원 수 984만 명, 당기순익 1조3631억원을 기록했다. 한때 30%에 달했던 연체율은 지난달 현재 7.07%까지 내려왔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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