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엿보기] "월드컵 특수 기대" 50%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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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2002년 국내 기업들은 한.일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스포츠 의류와 신발 등의 국내 판매가 늘어난 것은 물론,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기회를 이용해 휴대전화 등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려 수출도 크게 늘었다. 또 월드컵 특수를 예상한 기업들이 연초부터 광고를 쏟아내 그해 상반기 신문.TV.라디오.잡지 등 4대 매체의 광고비가 전년 대비 26% 성장하는 등 광고 관련 업계도 호황이었다. 과연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도 이런 특수가 이어질까. 국내 CEO들은 이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영자 사이트 SERI CEO(www.sericeo.org)가 20~24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월드컵 특수를 기대한다'가 50.2%, '아니다'가 49.8%로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월드컵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60%가 '아니다'고 했다.

한편 대부분(92%)의 CEO는 '월드컵 경기 자체 못지않게 글로벌 기업들의 월드컵 활용 마케팅 기법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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