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리칸 정체성 찾겠다" 700여 명 미주 한인 대학생들 한자리 모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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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프린스턴대학에서 열린 미주한인대학생총회에 참가한 미 육군사관학교 한인 생도들이 등록하고 있다. [중앙일보 뉴욕지사 제공]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대학생들의 우의와 발전을 다지기 위한 제20회 미주한인대학생총회(KASCON)가 24일 개막됐다. 이번 총회는 50여 개 대학에서 700여 명의 한인 대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프린스턴대학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는 미주중앙일보와 LG, 아메리카온라인(AOL), 프루덴셜, 메릴린치 등이 후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러시 홀트 연방하원의원(뉴저지주)과 이태식 주미대사가 주제 연설을 하고 30여 개의 개별 세미나와 토론 등이 진행됐다. 최준희 뉴저지주 에디슨시장, 존 리우 뉴욕시의원, 샘 윤 보스턴시의원 등이 패널로 참석해 학생들과 대화도 나눴다. 또 하와이 카운티장을 지낸 해리 김씨 등 미 정.재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전날 미 전국에서 모여든 한인 대학생으로 등록창구가 붐볐다. 미 육군사관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생도 29명도 단체로 등록했다. 한인 생도들을 인솔한 윌리엄 이씨는 "코리안 아메리칸에 대한 정체성과 남북 문제 등의 이슈를 다른 지역에 있는 대학생들과 의견을 나누고자 이번 총회에 왔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조 KSACON 준비위원장은 "프린스턴대학의 지원으로 총회가 순조롭게 준비됐다"며 "빡빡한 학교 생활에서 벗어나 여러 학생을 만날 수 있어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는 50여 명의 전문가가 여러 분야에 대해 강의한다. 25일에는 김은석 주미대사관 참사관과 아메리카온라인(AOL) 부사장을 역임한 데이비드 리우가 주제 강연을 한다. 사회봉사, 정치, 한반도 통일, 인종차별, 한국 전통문화 등을 주제로 개별 세미나가 진행된다.

프린스턴=뉴욕지사 신동찬 기자

◆ KASCON=미주한인대학생총회(The Korean American Students Conference)의 약자. 1987년 미국 내 한국 학생들의 권익과 우의를 다지기 위해 설립됐다. 미국 전역 200여 대학에서 1만2000명의 학생이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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