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것이알고싶다!] 내게 꼭 맞는 노트북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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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올해 노트북 컴퓨터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최근 올해 한국의 노트북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16%나 늘어난 104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데스크톱 컴퓨터의 수요가 연간 280만 대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노트북이 빠르게 대중화되자 컴퓨터 업체들이 다양한 모델로 승부를 걸고 있다. 중앙처리장치(CPU)의 성능이나 액정화면(LCD)의 크기, 옵션(기능)에 따라 모델이 수백개에 달한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60만원대에서 200만원대까지 있다. 그만큼 '내게 맞는 제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기능과 용량별 노트북 특징을 살펴봤다. 노트북은 CPU에 따라 크게 인텔과 AMD 제품으로 나눌 수 있다. 인텔은 현재 데스크톱에 쓰이는 펜티엄4에 기반을 둔 '셀러론 모바일(M)'과 전력 소모를 줄인 '센트리노' 계열을 시판 중이다.

노트북에서는 셀러론M보다 센트리노 계열이 전력 소모나 성능면에서 낫다. 센트리노는 현재는 '소노마(Sonoma)''도선(dothon)' 등 후속 모델이 나왔고, 최근에는 듀얼코어(CPU의 계산 부분인 코어를 두 개 사용한 제품)인 '나파 플랫폼'까지 선보였다.

듀얼 코어 모델은 그래픽.동영상 작업을 하거나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경우 유리하다. AMD는 센트리노에 대항한 '셈프론'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박영하 부장은 "셈프론은 성능면에서 센트리노와 우열을 가릴 수 없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가격이 싼 편"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삼보TG의 노트북이 AMD의 CPU를 주로 사용한다. 노트북의 액정화면은 같은 값이면 클수록 좋다. 하지만 용도에 따라서는 작은 편이 유리할 수도 있다. 큰 화면일수록 전기를 많이 먹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노트북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배터리가 일찍 소모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로 갖고 다니며 쓴다면 12인치 제품이 낫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데스크톱과 비슷한 용도로 사용하려면 15인치 제품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이동이 잦지 않으면서 동영상 감상 등에 주로 쓴다면 와이드 화면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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