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굴 간판' 최재우 1차 예선 20위...결선 직행 실패

중앙일보

입력

최재우가 평창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1차예선에서 슬로프를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우가 평창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1차예선에서 슬로프를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굴 스키 간판' 최재우(24)의 결선 직행이 무산됐다.

최재우는 9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1차 예선에서 시간 점수(15.10)와 공중 점수(14.85), 턴 점수(43.0)를 합쳐 총점 72.95점을 기록했다. 1차 예선 30명 중에 20위에 그쳐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직행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2차 점프 직전까지는 완벽했지만, 2차 점프 직후 살짝 중심을 잃어 일부 모굴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게 감점 요인이 됐다.

최재우는 월드컵 랭킹 4위로 국내 겨울스포츠 사상 첫 올림픽 메달권 진입 여부로 기대를 모았지만, 11일 열리는 2차예선에서 반드시 10위 이내에 들어야 결선행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최재우가 2차예선을 통과하면 당일 연이어 열리는 결선 1~3차 시기를 통해 메달권 진입에 도전할 수 있다. 함께 출전한 김지헌(23)은 69.85점을 받아 24위, 서명준(26)은 68.45점을 받아 26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모굴스키 간판' 최재우. [연합뉴스]

'모굴스키 간판' 최재우. [연합뉴스]

경기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최재우는 "(결과가) 좋진 않았다"면서 "나를 좀 더 내려놨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다. 나 자신에게 졌다"고 말했다. 이어 "2차예선에서 결선 진출 기회가 있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자부 예선 전체 1위는 '모굴 로봇'이라 물리는 미카엘 킹스버리(86.07점)에게 돌아갔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스미살리예프가 83.93점으로 2위에 올랐다. 평창=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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