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입생 강남 비중 논란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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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올해 서울대 신입생 3409명(특별전형 제외) 가운데 서울 강남구 출신은 238명으로 전체의 7.0%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지역 신입생의 출신 고교를 구(區)별로 집계한 결과 강남구에 이어 종로구가 154명(4.5%)으로 2위였고 광진구 127명(3.7%).강서구 97명(2.8%) 순이었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97명(2.8%)과 67명(2.0%)으로 이른바 '강남권' 소재 고교 출신은 모두 11.8%였다. 전국의 고3 학생 중 강남권 고3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3.5%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 지역 입학생은 강남.북에 비교적 고루 분포돼 있다"며 "서울 전체로 따지면 강북 지역 학생들의 입학이 훨씬 많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의 발표는 "강남.강북 간 서울대 합격률 차이가 최고 9배에 달한다"는 청와대의 주장에 대한 해명이라고 볼 수 있다.

청와대는 16일 홈페이지에 올린 '교육 양극화, 그리고 게임의 법칙'이란 글을 통해 지난해 강남구 내 인문계고 졸업생 7922명 가운데 201명(1000명당 25.4명)이 서울대에 합격한 반면 마포구는 2158명 중 6명(1000명당 2.8명)이 입학했다고 밝혔다. 이는 강남.북에서 인구 대비 최고와 최저의 합격률을 보인 지역을 골라 단순 비교한 것이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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