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정권에는 북한 대변인이 왜 이리도 많은 것이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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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 대변인(왼쪽)과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중앙포토]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 대변인(왼쪽)과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중앙포토]

자유한국당은 7일 논평을 통해 최근 여권 인사들이 미국과 일본에는 각을 세우면서도 북한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이 정권은 북한 대변인이 왜 이리도 많은 것이냐"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원내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동맹국 미국의 부통령과 이웃 나라 총리에 대해 모욕적인 언행을 서슴지 않으면서까지 북한을 두둔하는 모습이 기가 막힐 지경"이라며 "현송월은 여왕처럼 극진히 대접하면서 미국과 일본의 정상급 인사에게는 이렇게 무례해도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신 원내 대변인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SNS에 올린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잔칫집에 곡하러 오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남의 떡에 제집 굿할 심산, 평창 끝나는 즉시 한미 연합 훈련을 하라니 내정간섭까지’라는 글을 지적하며 "나라 망신, 무책임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비행기로 올 경우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발언한 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건군절 열병식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김정은이 정상국가로 나아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하는 것", "날짜 옮긴 배경엔 실용주의적 스타일이 작용한 것"이라고 발언한 점도 문제 삼았다.

신 원내 대변인은 정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대북제재 위반을 선동하는 바람잡이 역할로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 전 장관에 대해서는 "북한 대변인도 울고 갈 김정은 찬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중진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라는 정세현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까지 북한 대변인을 자처하며 나라 망신을 시키고 있다"며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에 자숙하는 것이 본인들이 주장하는 '평화 올림픽'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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