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는 승리한다"…뉴스에 등장한 암호화폐 비속어

중앙일보

입력

[유튜브 방송 캡쳐]

[유튜브 방송 캡쳐]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비속어가 섞인 관련 유행어가 뉴스에 등장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났다.

4일자 한 뉴스 프로그램에서는 암호화폐 투자자를 인터뷰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용으로는 부적절한 용어가 인터뷰를 통해 소개됐다.

이 암호화폐 투자자는 "(암호화폐 이슈가) 우리나라 자본주의 성숙에 한 페이지를 남길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투자자 여러분들에게 한 마디를 남기겠다"며 "존버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전했다.

'존버'는 'X나 버티다'의 줄임말이다. 가격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암호화폐를 팔지 않고 버텨야 급등했을 때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취지다. 급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일희일비하지 않고 견뎌내야 한다는 자조적인 상황을 묘사하기 위한 표현이다.

문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앵커들이 이 단어를 알아듣지 못하면서 생겼다. 앵커가 "마지막 말씀 못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해달라)"고 말하면서 이 투자자는 "존버는 반드시 승리한다"며 다시 이 단어가 전파를 탔다.

해당 앵커는 "존버요. 알겠다. 오늘 여러 가지 의미 있는 말씀 감사드린다"며 차분하게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현재 이 영상은 포털 블로그와 커뮤니티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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