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복직 약속 지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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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차는 2001년 정리해고됐던 생산직 근로자 1725명을 전원 복직시키기로 했다.

국내 기업이 정리해고자를 전원 복직시키기는 처음이다. 이 회사 닉 라일리 사장과 이성재 노조위원장은 16일 인천시 부평공장에서 '노사 상생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3월 말까지 정리해고자를 전원 재입사시킨다고 발표했다.

정리해고 근로자 가운데 1081명은 회사 사정이 나아진 2002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복직했다. 나머지 인원은 부평 2공장이 주야 2교대로 전환하는 올 6월께 재입사할 예정이다.

옛 대우자동차 시절이던 2001년 2월 대우그룹이 워크아웃하면서 부평공장 생산직의 3분의 1이 정리해고됐다.

이후 2002년 10월 GM대우가 출범하면서 라일리 사장은 '회사 사정이 좋아지고 노사가 서로 힘을 합치면 해고 근로자를 전원 복직시키겠다'고 노조에 약속했다. 이에 노조 측은 과거 강성노조로 이름을 떨쳤지만 2004년 한 차례 부분파업을 한 것을 빼고는 사측과 마찰 없이 회사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GM대우차는 지난해 10월 대우인천차(현 부평공장)를 인수했다. 2002년 41만1573대를 파는 데 그쳤던 GM대우차는 지난해 115만785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순이익(647억원)을 냈다.

부평=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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