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민간 32평형 평당 1200만원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판교 신도시 전용면적 25.7평 이하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가 평당 1200만원대에 정해질 것 같다. 일반 아파트를 분양하는 6개 업체 가운데 건영.풍성주택 등 2곳이 16일 평당 평균 1220만~1230만원대에 경기도 성남시에 분양 승인을 신청했다.

32평형 222가구를 공급하는 건영이 신청한 가격은 평당 평균 1239만원으로 1층 1190만원, 3층 이상 1250만원이다. 풍성주택(33평형 1147가구)은 1층 1138만원, 중간층 1250만원, 맨 꼭대기층 1288만원이다.

앞서 중간층 기준으로 이지건설이 1200만원, 한성종합건설이 1217만~1229만원에 분양 보증을 받았다. 한성 관계자는 "꼭대기층엔 14.5평의 다락방이 만들어져 비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달 적정 분양가로 제시한 평당 1100만원 선을 크게 웃돌아 분양 승인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참여 업체의 한 관계자는 "생각지 못했던 암반 굴착 등으로 공사비가 불어나고 착공이 늦어 준공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다른 지역 아파트보다 1년 반 정도 더 걸려 금융비용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 분양가는 다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A사 관계자는 "정부에서 간접적으로 평당 1100만원 선을 요구해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22일께 성남시로부터 분양 승인을 받아 최종 분양가를 확정한다. 성남시 관계자는 "택지비 등 분양가 상한제 규정에 맞게 매겨졌는지 따져 분양 승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단체의 분양 승인 절차 없이 분양가를 정하는 대한주택공사는 평당 1100만원 선에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광영토건.대방건설.진원이앤씨 등 3개 업체도 16일 32평형 기준으로 임대보증금 1억2000만~1억4000만원, 월 임대료 77만~93만원에 분양 승인을 신청했다.

안장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