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찬바람 Joins - SK지수 119.0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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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봄이 왔건만 소비자들은 좀체 주머니를 열지 않고 있다. 지난주(3월 5~11일) Joins-SK소비경기지수는 그 전주에 이어 두 주 연속 하락했다 (상세한 표는 www.joins.com 참조). 중앙일보와 SK경영경제연구소가 공동개발한 Joins-SK소비경기지수는 지난주 119.06으로 조사됐다. 이는 그 전주(2월 26일~3월 4일)보다 0.04% 낮아진 수치다. 또 전년 대비 지수 상승률도 세 주 연속으로 줄어들어 소비경기 회복세가 탄력을 잃어가는 느낌이다.

김영욱 전문기자

Joins-SK소비경기지수는 매주 조금씩 변합니다. 경제 전망시 사용되는 '스무딩(smoothing)'이란 통계적 기법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말로 '평활화'란 어려운 용어로 번역되는 스무딩이란 기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해찬 국무총리의 퇴진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부적절한 처신'으로 이 총리가 퇴진한 데 대해 지금 국민들은 대체로 '잘됐다'는 반응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몇 달 뒤 다시 국민들의 반응을 조사해보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조사된 것과 몇 달 뒤 지나 조사된 것이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소비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현 시점에서 현재를 바라보는 경기와 나중에 현재를 바라보는 경기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령 현 시점에서 경기가 나빠졌지만 훗날 다시 살펴보면 이것이 경기가 좋아지는 국면에서의 일시적인 경기하락으로 판단되면, 지수가 조금 상향조정되기도 합니다.

이때문에 국내총생산(GDP)도 분기별로 스무딩기법을 통해 조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지수는 조금 달라질 뿐이며, 대략 두달전 지수는 사실상 불변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매주 지수가 발표될 때 지난주 표와 조금 다르다며 오해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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