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바퀴 144개 달린 차량 눈길

중앙일보

입력

<TABLE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TR><TD colspan="2" valign=top style="line-height:20px;">"현대중공업에 바퀴 144개 달린 차가 있다?"

울산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1천t짜리 선박블록을 운반할 수 있는 대형 운송차량인 '트랜스포터(Transpoter)'의 바퀴 수가 무려 144개에 이르러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중은 육중한 선박의 블록과 선실(Deck House), 엔진, 대형 배관설비 등을 운송하는데 쓰이는 이 같은 트랜스포터를 총 33대 보유하고 있지만 바퀴 144개의 초대형 트랜스포터는 1대 뿐.

이 장비는 지난 1996년 이탈리아 운송장비 제작업체인 코메토사에서 20억원에 도입했다.

트랜스포터는 150t에서 1천t까지 적재용량 별로 구분되고 이 중 가장 큰 바퀴 144개에 1천t급에 이르는 화제의 트랜스포터는 길이 26m, 폭 10m, 높이 2m로 자체 무게만도 216t에 이른다.

또 전진과 후진을 비롯, 제자리에서 바퀴만 360도 회전하는 것이 가능하며, 높이도 1.55m에서 2.2m까지 조절할 수 있어 넓은 조선소 부지 곳곳을 누비며 각종 중량물을 운송하는데 적합하다.

트랜스포터의 최고 시속은 12㎞이지만 조선소 안에서는 안전을 위해 시속 6㎞ 정도로 운행하고 있다.

이 장비는 트랜스포터 중 바퀴 수가 가장 많다는 특징 외에도 운전석이 앞뒤에 각각 1개씩 총 두 곳이며, 운전사 외에도 사각지대 시각 확보 등 안전 운행을 위해 3명의 신호수가 함께 따라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즉, 운전에 필요한 최소 인원은 4명인 셈.

22년째 트랜스포터를 운전하고 있는 조선사업본부 소속 한종연(49) 기원은 "빠르고 안전하게 블록을 운반해야만 각 생산분야에서 제때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트랜스포터 운전은 전체 공정의 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TD></TR></TABLE>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