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 서울 학생 더 뚱뚱한 이유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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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퍼사이즈 미'를 아시나요? 미국의 모건 스펄록 감독이 한 달간 햄버거만 먹으면서 패스트푸드가 비만을 유발한다는 점을 고발한 작품이에요.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양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은 최근 서울과 경기도 양평의 고교생 1270명을 대상으로 식생활과 건강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를 15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서울 학생들의 패스트푸드점 이용 빈도가 월 평균 2.4회로 양평군 학생들(1.8회)보다 높았습니다. 외식 역시 서울 학생은 월 9회로 양평군 학생(7.3회)보다 많았습니다. 외식을 많이 하는 서울 학생들이 양평군 학생보다 비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남학생의 비만도(체질량지수.kg/㎡)는 평균 22.9로 양평군(22.2)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조사대상 학생 중 과체중과 비만인 남학생이 서울은 45%나 됐으나 양평은 32%에 그쳤습니다.

햄.소시지.라면.청량음료 등 인스턴트식품의 섭취 빈도에 따라 조사대상을 5그룹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도 비슷합니다. 인스턴트 식품을 가장 많이 먹는 5그룹(73.5㎝)은 적게 먹는 1그룹(72.4㎝)보다 허리가 굵었습니다.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이 간편하고 입에 맞을지 몰라도 건강에는 별 도움이 안 되는 모양입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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