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원의공부원리] 책 내용 순서대로 이야기하는 '목차 학습' 논리적 사고 키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소유하지 못한다'는 괴테의 말처럼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만 글로 표현하고 말로 설명하여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다. 표현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자신이 잘 모르는 내용을 누군가에게 설명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겠는가? 그런데 자신이 잘 이해하고 있는 내용이라면 표현력이 부족해도 글이나 말로 설명할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책을 읽고 감동하는 데 그치지 말고 이성적으로 자신이 읽은 책의 내용을 순서대로 정리해 이야기해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무조건 책을 많이 읽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되 자신의 견해를 먼저 주장하기보다는 책 속에 있는 사실을 올바로 전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 책을 읽고 나서 독서노트를 적고, 중요한 단어나 문장을 외워 두면 표현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목차가 있는 책은 목차를 적고 단원별 주제문을 하나씩 함께 적는 훈련을 하면 전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공부법을 목차 학습법이라고 하는데 논리적인 사고 방식을 키우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학습법을 강의하면서 항상 외우는 교육을 강조하는데 특히 논술에서는 암기가 더욱 중요하다. 외운 것은 대부분 올바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는 이해하지 못하면 외우기도 힘들다. 그리고 모든 교양은 교과서 내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칫 교과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교양 서적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책은 교과서고 독서도 교과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책도 많이 읽고 말하기와 글쓰기도 잘한다.

민성원 중앙일보 프리미엄 학습법 전속 강사(www.motivation.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