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를 하는 이유는 조상을 기리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매장만이 꼭 옳은 방법은 아닐 것이다. 매장에 따른 부작용은 크다. 국토를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고, 장례 비용도 만만치 않으며, 성묘 차량의 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 부담도 적지 않다. 정부에서 수목장 등 새로운 장묘방법을 장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04년 국내에선 처음 수목장으로 치러진 김장수 전 고려대 교수의 장례가 본보기다. 미국의 전 케네디 대통령은 아들이 경비행기사고로 사망했을 때 수장했다고 한다. 시대가 발전하면서 의식도 바뀐다. 언제까지 유교적 사고관으로 장례를 치를 이유는 없다. 화장은 천대받을 장례법이 아니다. 환경도 생각하며 적은 비용으로 고인을 편안하게 모실 수 있는 경제적인 방법이다. 벌초를 하지 않아도 된다. 2026년에는 국민의 20%가 노인인 초고령 사회를 맞게 된다. 국토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부모님을 기리기 위해 숲이나 강.바다로 향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
이재윤 학생기자(서울 대진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