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설탕 펀드에 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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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커피와 설탕에도 투자하는 펀드가 조만간 선보일 전망이다. 대한투자증권은 12일 커피와 설탕의 상품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워런트(Warrant)에 투자하는 펀드를 개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투증권 관계자는 "현재 약관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조만간 상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주가연계증권 펀드(ELF)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자산을 채권 등 안정자산에 넣어두되 자산의 일부를 커피.설탕에 연동된 워런트에 투자해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을 낼 수 있게 설계돼 있다. 과거 국내에서 석유나 금과 같은 광물 등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가 출시된 적은 있지만 커피와 설탕 관련 투자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투증권에 따르면 커피.설탕.코코아.옥수수.콩.오렌지 등의 상품은 지난해부터 국제시장에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다른 금융 기초자산에 못지 않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커피는 화학비료의 가격 상승으로 재배농장들이 파산하고 이상 기후로 생산량이 줄어든 반면 수요는 꾸준히 늘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상태다. 이에 따라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증권사 설명이다. 설탕도 자동차 연료용 에탄올 정제를 위한 사탕수수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상품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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