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이렇게 키운다…유학, 코치 영입 등 모색 '밴쿠버 금 프로젝트'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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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치상 행정 부회장은 10일 "2010년 겨울올림픽을 위한 '밴쿠버 프로젝트'가 2005년 구체화됐다. 연맹에서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김연아에게 4000만원을 지급했다. 이 돈은 2005년 6~8월까지 미국 국가대표 캠프가 있는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전지훈련을 가는 데 쓰였다"고 말했다. 올해는 7000만원과 함께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포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연맹은 주니어 대회를 평정한 김연아를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키운다는 목표로 특별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지원 방법으로 거론되는 것은 전지훈련, 외국인 코치 영입, 유학 등 크게 세 가지다. 김혜경 빙상연맹 이사는 "유학 보내려면 억대의 돈이 든다. 김연아를 전담할 코치를 섭외하는 것도 쉽지 않다. 정상급 코치들은 저마다 자국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치상 부회장은 "A급 코치를 영입해 한국에서 훈련하는 것도 유학과 비슷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빙상연맹 스폰서인 삼성과 선수 본인,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지원 방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715포인트를 추가, 총점 3010점으로 1월 국제빙상연맹(ISU) 세계랭킹보다 6계단 상승한 10위로 뛰어올랐다. 토리노 겨울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이리나 슬루츠카야(4650점)가 세계랭킹 1위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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