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붙었는데 재수하게 생겼어요" 억울한 수험생의 하소연

중앙일보

입력

11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오른쪽) [뉴스1]

11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오른쪽) [뉴스1]

'서울대학교를 붙었는데 재수를 하게 됐다'는 한 수험생의 한탄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대 붙었는데 재수하게 생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서울대 공대에 최초 합격하고 지방대학교 의대는 예비로 붙었다"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최초 합격 등록 기간에 서울대에 등록하고 의대에 추가 합격하면 될 수 있었는데 아빠는 계속 의대를 가라고 해 의견 다툼이 있었다"며 "서울대를 가고 싶어 서울대에 예치금을 넣고 의대에 전화해 예비번호를 뺐다"고 말했다.

그런데 A씨 아버지도 같은 A씨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상황은 꼬이기 시작했다.

A씨는 "알고 보니 예치금은 아빠가 뺐기 때문에 자동으로 서울대 등록이 취소됐고 의대는 예비번호를 내가 빼 이미 내 뒷번호로 넘어갔다"며 "이건 방법도 없고 고려대 예비가 붙을 것 같긴 한데 서울대를 갈 수 있었는데 무슨 고대를 가야 하냐"고 하소연했다.

A씨가 공개한 서울대 합격 통보 사실.

A씨가 공개한 서울대 합격 통보 사실.

아울러 A씨는 서울대 합격 통보 사진과 의대 예비 7번을 받은 사진을 공개하며 자신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왜 자식 인생을 부모가 결정하냐" "아빠가 딸 생각하면 그러면 안 되지" "오버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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