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담합하자" 정부 8·2대책에 강남 아파트 주민의 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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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중앙포토]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중앙포토]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과 대출 규제에 맞서 서울 도심 아파트 주인들의 집값 담합 시도가 점입가경에 들어서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온라인에는 “현재 강남 아파트에서는 가격 담합을 통해 매주 1억씩 집값을 올리고 있다”며 “우리 단지도 일정 가격 이하로 집을 팔지 않기로 결의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잠오 집값 지키기 운동본부’가 제시한 아파트 담합 가격은 “36평 20억 원 이상, 35평 19억 5000만 원 이상, 34평 19억 이상”이다. ‘잠오’는 부동산 업계에서 잠실주공5단지를 의미하는 은어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지난 10월 영등포 지역의 아파트 주민들이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매물 최하 단가를 정해 공유한 일이 알려졌다. 10월에 게재된 입주자대표회의 안내문에는 “아래의 표(시세 비교표)를 보시면 우리 아파트가 얼마나 저평가받고 있는지 속 터지실 것”이라며 매물 최하한가로 5억7800만원을 제시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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