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예산 올 14.7%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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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빠른 속도로 군사비를 늘려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全人大) 제4차 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8%로 예상하면서 국방 예산을 전년보다 14.7% 늘리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9.9%였고, 국방예산 증가율은 12.6%였다. 중국의 올해 군사비는 2838억 위안(약 302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엔 263억 달러였다. 2000년 이후 연평균 군사비 증가율은 15%대에 이르렀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 추진할 주요 정책 가운데 '신농촌 건설'을 가장 강조했다. 농촌.농민.농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422억 위안 늘어난 3397억 위안을 지원키로 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평화적 통일과 일국양제 기본 원칙에 따라 대만독립론자의 분열활동을 단호히 반대하며 그들과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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