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 초등생 "성경 읽고 싶어" 입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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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다섯 명의 아들과 딸 여섯을 키워낸 88세의 할머니가 초등학생이 된다. 서울 마포구 양원초등학교는 2일 "전남 보성에 사는 추복순(88) 할머니가 6일 입학해 역대 최고령 초등학생이 된다"고 밝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추 할머니는 "매주 교회에 나가지만 글을 배울 기회가 없어 성경을 읽지 못하는 게 마음에 걸렸다"면서 "글을 배운 다음에는 운전면허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추 할머니는 전남 보성의 집과 재산을 처분하고 서울 서대문구 큰딸 집에 머무를 계획이다. 지난해 개교한 양원초등학교는 한국 최초의 성인 대상 학력 인정 초등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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