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랜드 주차장 사망사건 엄마입니다” 눈물의 청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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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랜드 주차장 사고로 아이를 잃은 엄마가 올린 사진. 오른쪽은 서울랜드 동문 주차장.[사진 KBS, 다음 로드뷰]

서울랜드 주차장 사고로 아이를 잃은 엄마가 올린 사진. 오른쪽은 서울랜드 동문 주차장.[사진 KBS, 다음 로드뷰]

일요일 아이들과 함께 유원지를 찾았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5세 엄마의 절절한 사연이 네티즌 마음을 울리고 있다.

 27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는 서울랜드 주차장 사망사건 엄마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지난 10월 1일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차 때문에 아이를 잃은 사연이 소개됐다. 해당 네티즌은 “사건이 아직도 꿈같고 말도 하기 싫지만 어디선가 또 이런 사고가 날까 봐 청와대 청원을 시작했습니다. 한 달에 20만(명)을 모아오랍니다 현재 9만(명).. 많은 숫자지만 20만(명)이 안 되면 무시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리는 국민 청원은 30일 이내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해야 정부가 직접 입장과 대책을 밝힐 수 있다. 27일 오후 2시 현재 8일이 남은 시점에서 해당 청원의 참여자는 9만3362명으로 나타났다.

 이 네티즌은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서울랜드 동문 주차장은 완만한 경사가 있는 유료주차장이고 안전요원은 입구에만 있었고 주차 시 유의사항은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주차하고 저는 큰 아이의 손을 잡고 남편이 트렁크에서 아이들을 찍을 카메라를 꺼내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강하게 제 골반을 뭔가가 강타했고 뒤를 돌아보니 차량이었습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량을 밀며 운전자에게 소리쳤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큰 아이는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골반이었지만 아이는 머리 높이인지라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하였지만 하늘나라에 갔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가해자는 기아를 드라이브에 넣고 사이드브레이크도 안 잠근 채 자신의 가족과 매표소에 갔습니다. 경사가 있는 주차장에 주차 방지 턱이라도 있었으면 어땠을까요. 누군가 주차방지턱을 타고 넘는 차를 보며 소리치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경사진 곳이니 사이드 브레이크를 반드시 채우라는 방송이나 안내문이 곳곳에 있었으면 어땠을까요. 이 끔찍한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라고 호소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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